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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책

멈추지 말아요, 완두콩씨

멈추지 말아요, 완두콩씨
국내도서>만화
저자 : 정헌재
출판 : 넥서스BOOKS 20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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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절친으로부터 전해 들은 '완두콩'이라는 책.
  카툰 형식으로 만들어진 책으로 주제는 소소하지만 생각할 꺼리를 준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분량은 카툰이기에 읽기 시작하면 2시간 만에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읽고 난 다음의 여운은 오래 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부담없이 몇 번이나 읽을 수가 있고, 절친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게 달라진다. 기분이 좋을 때는 아기자기한 그림체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완두콩을 보면서 재밌다가도 기분이 안 좋거나 우울할 때 읽으면 완두콩이 힘내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를 보내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글쓴이가 완두콩을 통하여 말하는 것이겠지만.

  책은 크게 부분으로 나뉜다.

희망을 멈추지 말아요.
꿈을 멈추지 말아요.
사랑을 멈추지 말아요.
웃음을 멈추지 말아요.

  아마도 글쓴이가 이 책을 빌어 말하고 싶었던 내용은 제목에 모두 함축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멈추지 말아요."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내용은 사랑, 26에 실려있는 소용없는 깜빡이 편이다.

내가 생각하는 소통은 「왕복티켓」이다.
가고나서 반드시 돌아와야 하는거라 생각한다.
대화를 '주고' '받고'
마음을 '주고' '받고'....

스위치를 올렸다고 무조건 신호가 전해지는 건 아니다.
상대방이 나의 신호를 볼 시간을 줘야하고,
이해하고 생각할 시간도 줘야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신호가 된다!
그래야 제대로 방향을 가리키는 깜빡이가 되고,
그래야 제대로 소통하는 관계가 된다.

  사람들 사이에서의 소통을 이렇게 잘 표현한 말이 또 있을까.

  참 즐겁고 재밌게 있었던 '멈추지 말아요, 완두콩씨'

  하지만 나는 뒤늦게 알아버렸다.
  절친이 이야기 해준 책은 '완두콩'이라는, 글쓴이가 이 책보다 앞서 출판한 책이라는 것을...

  조만간 '완두콩'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