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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띠빵빵/엔진제어

엔진 제어 개발 (EMS calibration)

  자동차 후드를 열면 엔진룸이 한 눈에 보인다.
  여러가지의 부품들 중에서 잘보면 배터리 근처에 손바닥 만한 모듈 하나가 와이어링 하네스 커넥터에 연결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이것이 ECM (Engine Control Module) 혹은 ECU (Engine Control Unit)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예를 들기 위하여 인터넷을 찾아본 결과, 라세티 프리미어 엔진룸 사진이라고 올라와 있는 것이 있어서 가져왔다. 빨간 점선 안의 모듈이 ECM이며, 이것이 엔진 및 관련 파트들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라세티 프리미어 엔진룸



이것은 손바닥만한 컴퓨터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센서:Sensor (O2센서, MAF 센서, MAP센서 등 감지하는 파트)로 부터 받은 정보를 ECM이 분석하고 처리하고 그 후에, 액츄에이터:Actuator (인젝터, 스로틀, 스파크 플러그 등의 작동하는 파트) 등이 적절하게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ECM의 역할이며, 이러한 총체적 시스템을 일컬어 EMS (Engine Management System)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ECM에 들어갈 엄청난 분량의 데이터를 만드는 업무를 mapping 혹은 calibration 이라고 지칭한다. 

  ECM에 들어가는 
데이터에는 크게 2가지의 요소가 있다.
로직이라는 것은 센서로부터 받은 값과 ECM 안의 숫자 테이블을 어떻게 연산하여 액츄에이터에 어떤 값을 보내줄까 그 프로세스를 프로그래밍 혹은 코딩한 산물이다. 숫자 테이블은 각종 테스트들의 결과를 분석하여 최적의 값을 넣은 테이블 형태의 숫자로 이루어진 값들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EMS calibration / mapping 은 바로 각종 테스트들 통하여 엔진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할 수 있도록 적절한 숫자 테이블을 ECM에 넣는 일을 말한다.

  학창시절 교실에서 많이 했던 '야구 게임'을 떠올려 보자.
한 사람이 1~9까지 9개의 숫자 중에서 3개를 정하고, 다른 사람이 그 숫자를 맞혀나가는 게임.
가령 369을 생각해뒀는데 961이라고 말했다면 1스트라이크 1볼이 된다.
이런 과정을 수회 반복하면서 정답을 찾아가는 야구게임.

  캘리브레이션 (calibration)이라는 것은 처음에는 의미 없는 숫자가 들어가 있는 숫자 테이블을 점점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야구 게임' 처럼 정답을 맞춰나가는 작업을 말하며, 여기서 정답은 자동차 성능도 좋고 연비도 좋은 최적의 숫자 테이블이라고 볼 수 있다.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면 그냥 돌덩어리 상태에서 조각가가 정으로 필요없는 부분을 떼어가면서 원하는 돌조각 상을 얻어가는 과정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