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테크/재테크 Tip

리포트로 짭짤한 부수입 올리기

  2004년 대학교 졸업반이 되었을 때 졸업 논문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리포트 거래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이러한 사이트가 있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접속을 해서 구경해보기는 처음이었다.

  사이트 운영회사는 리포트를 올리는 사람 그리고 사는 사람의 중개인으로 가운데서 거래 성립 시 수수료와 커미션을 받는 것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대학 4년 가까이 이것저것 작성한 리포트가 내 PC에 있었으니 '설마 잘 팔릴까?' 한 번 올려보자는 생각이 들어 교양 과목 관련 자료를 몇 개 올려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접속을 하여 거래 결과를 알아보니 팔린 것이다. 한 번에 몇 백원 밖에 안되는 것이지만, 평소에는 잊고 지내다가 가끔 생각나서 열어보면 꽁돈이 생긴 듯한 기분.

  전공이 기계공학이다보니 과제 대부분이 전공 서적 연습문제 푸는 일.
솔직히 사이트에 올릴 만한 자료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용돈 벌이로 괜찮은 부수입니다.

  솔직히 리포트를 돈으로 사고 팔고 하는 행위가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래서 약간의 도의적인 책임이랄까 그런 기분도 들고.
하지만 학교 생활을 하면서 과제가 나왔을 때, 과선배나 동아리 선배한테 이전에 제출한 과제물을 받아서 도움을 받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꼭 그렇게 잘못한 일은 아니 것도 같고.

  이미 졸업한지 꽤 시간이 지나서 요즘에는 어떤 분위기일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에는 리포트를 제출하는 사람이 판단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