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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책

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惡意)


악의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Keigo Higashino) / 양윤옥역
출판 : 현대문학 200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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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과 같이 구입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악의'

주로 책을 구매할 때 온라인 쇼핑몰을 애용하는데 한 두 권은 왠지 성이 안차서 보통 4권 정도는 구입을 하게 된다.
그래서 구입한 동기생 서적들이 '서두르다 잃어버린 머뭇거리다 놓쳐버린', '레몬', '화페전쟁' 그리고 '악의' 이렇게 4권이다. '화폐전쟁'만 빼고 다 읽었고, '화폐전쟁'은 틈틈히 계속 읽고 있다.

이 책은 범죄 추리소설이다.
누군가 작품 내 인물이 한 명 살해되고, 등장하는 형사가 범인을 밝히는 간단한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뻔한 줄거리지만 굳이 독후감으로 이렇게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작가가 한 가지 독자들에게 생각할 문제를 던져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인 악의는 사전적 의미로 나쁜 마음이다.

DAUM 국어사전 인용


한창 연쇄 살인이 사회적 이슈가 되어 있던 때에 사이코 패스라는 단어를 신문이나 뉴스에서 자주 보고 들을 수 있었다. 어디서 들은 것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람을 죽이는데 이유가 필요합니까?" 라고 들은 말이 자꾸만 머릿 속을 맴돈다.

학창시절 도덕 시간에 배운 성선설(性善說), 성악설(性惡說)이라는 철학용어가 있다. 사람이 태어날 때 선하게 태어나는지, 악하게 태어나는지에 대한 철학적 논리를 나타내는 말인데 어느 것이 옳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이쪽 말을 들으면 이쪽 말이 옳는 것 같기도 하고, 저쪽 말을 들으면 저쪽 말이 옳은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간혹 무차별적인 살인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은 악하게 태어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악하게 태어나서 환경과 교육에 의하여 선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요즘 사회면 뉴스를 보면 비정상적이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들이 많다보니 인간을 바라보는 내 시선이 부정적이 되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책을 읽고난 후, 오래 전 기억을 더듬어 철학적인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잠시 가져볼 수 있었다.